다들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다고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튀어보이려고 찬란한 빛을 나타내는 형형색색의 염색을 하고 있을 때

나는 뒷동산에서 흠씬 두들겨 맞아야만 했다.

다른 사람들은 삐삐에 핸드폰에

벨이 울리기가 무섭게 즐거운 대화를 나눌 때

개나소나 누구나 핸드폰을 가지고 있을 때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악마같은 교활하고 음흉한 웃음 속에

나는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갖은 수모를 다 겪어야만 했다.

다른 사람들은 행복하고도 달콤한 로맨스를 즐기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고

자신들만의 바쁘고도 분주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

나는 집에서 TV 보고 컴터 하고 겜하고 지내야만 했다.

다른 사람들은 서로 팔짱끼고 금은방에 들러

커플링을 맞추고 들뜬 마음에 같이 쇼핑을 하고 있을 때

나는 솔로츄리링을 입고 집에서 뒹굴다가

냄새난다고 하면 갈아입고 또 츄리링으로 갈아입고 살아야만 했다.

이제 나는...

머리도 길러보고 염색해봤고

핸드폰도 가지고 있고

디지탈카메라도 내 돈으로 샀다.

하지만 그런 때는 이미 지나가 버렸다.

그런 것들에 신경쓰기에는 이제는 너무도 늦어버렸다.

내가 하고 싶었던 것도 누려보지도 못하고

내 인생은 그렇게 지나가고 말았다.

한번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시간...

그리고 나의 인생...

한번뿐인 나의 인생 뭐 신나는 건 없을까

내 영혼이 쉼을 얻고 즐거워할 만한 것은 없을까

앞으로 남은 날들은 창창한데

이대로 가는대로 버려두긴 너무도 아까운 나의 시간들

잃어버린 나의 청춘, 나의 시간들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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