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일기.. 2004/03/16 17:39
추억이란 사람이 살아가면서 쓰는 역사와 같은 것이다.

시간이 흐른 후 어떤 것은 아름답게 채색되고,

또 어떤 것은 더 없이 아프게 기억되는.........



그래서 추억을 기억하는 사람은

가끔은 그로 인해 밝은 햇살 아래 뛰 노는

아이처럼 해맑게 미소 짓고...



가끔은 그로 인해 늦은 밤 은빛으로 부서지는 달빛아래

슬픈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미소 짓게하는 추억도, 눈물 떨구게 하는 추억도

항상 기억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추억은 바닷가 모래 사장에 버려진 텅빈 조개껍질과 같다.



파도가 밀려 왔다가 지나간 후에 그 조개껍질은 파도에 쓸려 사라진 것 같지만,

정작 그 자리를 파보면 거칠어진 조개껍질이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의 추억은 시간이란 파도에 쓸려 현실이란 무게로 덮여 있지만,

바닷가에 놀러 온 아이가 모래를 파다 발견하는 조개껍질처럼

그렇게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불쑥 고개를 쳐 들어

웃음 짓게도....... 눈물 떨구게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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