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04/03/03 18:11
지금 창밖으로 소복히 쌓이는 눈이 겨울이 봄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꽃샘추위라는 말이 나올정도인 요즘인데 오늘처럼 하늘이 잿빛으로 물이 들고

어느새 여기는 지붕아래로 하얗게 쌓여만 가는 눈들로 가득합니다

겨울과 봄 사이에 무엇이 있을까요

겨울은 그렇게 봄에게 마지막 눈을 선물해주려고 했나 봅니다

세상이 온통 하얗지는 않지만

지금 이곳은 겨울이 가는 마지막길에 서 있는듯 합니다

지금 내리는 눈이 비록 함박눈이 아닐지라도 하얀 입자가 다 보이는고

바람에 흩날리는 눈들이 제 머리위로 소복히 내려앉는걸 보면

마지막 눈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같은 날에는 잔잔한 음악에 마음을 기대어 보는것도 좋을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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