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울면 된다...

하지만 울고 난후에... 그 후에...
나약해져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이 보기 싫어서...
그래서... 참고 또 참는다...

참고 참다.. 가슴이 터져버릴것 같아... 그래서...
더이상 참지 못할때... 그때는 우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그냥 눈물이 흐른다...

눈시울이 갑자기 뜨거워지고... 코가 시려오면서..
입안에 침이 고이며.. 살그머니 눈을 감게 된다..
눈물 한방울 똑... 닦고 나면..
다시 뜨거워지는 눈시울에 살그머니 또 눈을 감게 된다...
눈물 한방울 똑...

그러고 나면 잠시 평안해진다...
담배를 하나 물게 되고... 그리곤 방안 천정을 바라보며...
깊게 들이마신 담배연기를 내품는다.

뿌연 연기사이로 천정이 흐릿해졌다가..
다시 천정이 보이면 또 다시 연기를 내뿜는다..

그냥 흐릿하게 ... 그냥 흐릿하게...
그러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눈물 한방울이 흐른다...
이젠 가슴까지 답답해져 오게되고...
멍하게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그 한참동안 내가 숨을 참고 있음을 느낀다..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리곤 내면속으로 침잠해지길 바라면서...
타인에게 이 모습을 들키지 않기 위해... 침잠해지길 바라면서...
다시 눈물 한방울이 흐른다.

또, 가슴에 하나의 멍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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