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힘은 글로 옮기면 약해진다.
그래서 장문의 연애편지보다
눈 앞에서의 [사랑한다]라는 한마디가
더 마음을 울리는 것이다.
그래서 말로 하는 맹세엔 신성함이 깃드는 것이다.
하지만 글에도 힘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말보다 약할 뿐이다.
그래서 나는, 네 앞에서 부끄러운 나는.
글로 말을 대신하고자 한다.
진심을 담아서.
말로 하는 맹세 만큼이나 강한 힘을 싣기 위해서.
비록 말보다 힘이 약한 글일지라도,
눈앞에서 고백하는 것과 비슷한
바로 그 무게를 전달하기 위해.
나는 글로 사랑을 전한다.
사랑하노라고. 세월을 뛰어넘은 진심을 바쳐서.
누군가 말했다.
[대저, 정(情)이 무엇이간데 생이별을 하게 하는가.]라고
비록, 너와 나 헤어져 있고, 그 거리 또한 멀지만.
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바람이 실어오는 네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어느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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