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Deep Throat

영화.. 2006/12/04 17:20

요 몇일전 우연히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첨엔 제목이 낮설지 않아 무슨 내용일까 생각했는데 여러분들도 다 아실만한
유명한 고전 포르노 명작 <Deep Throat> 을 지금에와서 재조명해보는 인터뷰위주의
비하인드 스토리 다큐영화 입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한가지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1970년대 후반까지 미국이란 나라도 성(性)의 표현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주제이기도 하구요.
단돈 2만5천 달러에 제작되어 6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수입을 올린..
영화사에 기록으로 남겨진 이 보잘것없는 포르노영화가 현재 미국포르노산업에
끼친 영향과 그로인한 수많은 에피소드와 사회적 파장을 여러 주변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1972년 보수적인 공화당의 닉슨대통령이 집권하던 시절 전직 미용업자였던
제라드 다미아노 감독은 직접 대본을 완성하여 린다 러브레이스라는 무명의 배우를 캐스팅하여
목구멍 안쪽에 크리토리스가 있는 여자 이야기라는 다소 황당한 스토리의 영화를 제작합니다.
다미아노 감독은 미용일을 하면서 많은 여성들과 대화하면서 정말 성적 만족을 느끼는 여성들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놀랐고 보수적인 사회분위기가 그렇게 만든다고 느겼다고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 영화의 탄생이 시작되었고 출연료 1200달러의 여주인공 린다는 일약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포르노 스타가 됩니다..
여기 의사역으로 나오는 해리 림스 라는 남자배우도 원래 배우가 아닌 평범한 프로듀서 보조자였구요.
그만큼 그 당시엔 이런 포르노를 찍을 여건과 배우들 픽업이 힘들었던 시기라
거의 모든 작업이 그때 그때 즉석에서 이루어 집니다.
그리고 감독의 고집으로 Deep Throat 이란 영화 제목으로 개봉을 하게 되는데
웃긴건 그 당시 미국인들 중에도 크리토리스가 무엇인지 또 어디서 있는지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겁니다..일부 사람중엔 제목보고 무슨 의학 영화줄 알았다고 하기도 하고..
제목의 비범함으로 인해 이 포르노영화는 순식간에 뉴욕의 극장들을 장악하게되고
그리고 이어지는 공화당 정부의 탄압, 간판들이 강제로 내려지고 신문지상에는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지면을 장식하고 더불어 미 전역으로 개봉이 확대되고
중상류층 사람들까지 이 포르노를 보기위해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위력을 발휘합니다.
이에 보수적인 정치가와 법률가들에 의한 감독과 배우의 구속영장신청..
포르노가 사회적으로 야기시키는 문제들에 대한 갑을박론..
여성해방과 반사회적 가치를 외치는 사회적인 운동의 확산..
마지막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일명 Deep Throat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인한 닉슨정부의 몰락과 함께
이 영화에 대한 사회적인 파장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영화는 유명해졌지만 배우들 개인의 불행한 삶의 모습과 정치와 이 영화가 대립되는 사이
슬쩍 들어와 이권만 챙겨버리는 지하조직세계의 손길을 담담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포르노란 무엇인가.. 그게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어느정도인가...
정말로 표현에 대한 자유가 규제되어야할 대상인가...
수정헌법사건으로까지 몰고간 이 한편의 포르노 영화를 보는 당신의 느낌은 무엇인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가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Deep Throat 에 대해 알지못했던 사실들과 다미아노 감독의 영화철학,
불행하게 살다간 여주인공 린다 러브레이스에 대한 연민..
남자배우 해리 림스의 또다른 멋진 모습을 본거 같아 나름 좋았던거 같습니다..
이상한건 제가 고전매니아인데 Deep Throat 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먼저 이 영화를 보게 된게 다행이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런 사실을 몰랐다면 그저 순간 쾌락추구용 도구에 지나지 않았을 테니깐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감독들이 영화를 제작하는 내내 말하는 한가지는..
" 진실은 완전히 감춰져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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